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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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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남 (92.12)
앞으로의 계획
이전에 포스팅 했던 글에서는 앞으로의 포부와 비슷한 내용을 올렸다. 회사에 공개되고 박제되는 수준이 그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글에서는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했던 과정과, 어떤 선택을 했는지, 어떤 것을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계획을 선택하는 과정
나는 엄청 지저분한 개발 경력을 갖고있다. 회사는 거의 9년 가까이 다녔지만, 회사 다니기 전부터 흔히 말하는 졸작팔이를 했고, 일을 하며 학교도 다녀야했다. 이전 회사를 다니면서, 주 업무 외의 si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경우도 굉장히 잦았고, 이전 회사를 나오면서 다른 seed단계의 스타트업에서 밤을 새워가며 일을 도와주기도 했다.
거의 11년 정도를 쉬지않고 일만 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살면서 이쯤 한번 쉬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있었다.
그럼에도 쉬지 못하는 이유는 내생각엔 친구들 때문이다.
일에 적당히 미쳐있어야하는데, 그 미친놈들 중 한명인 내가 어느날 좀 쉰다고 하는 모양새가 나조차도 너무 어색했다. 또, 나빼고 승승장구하는 친구들 꼴을 보자면 배가 살살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어찌되었던 맘에드는 회사가 없으면 그래 이참에 좀 쉬어야겠다를 후보에 올리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초조했을 뿐
퇴사를 결정하고, 과분하게도 여러 기회가 주어졌다.(물론 수 많은 광탈은 옵션ㅠ) 그 중 최종적으로는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선택지가 아래의 몇가지 정도로 축약되었는데
- a. 시리즈 D단계의 스타트업 Front-end 포지션
- b. 시리즈 A단계의 스타트업 풀스택 포지션
- c. 시리즈 A단계의 스타트업 Back-end 포지션
- d. 누구나 알만한 SI기업 Front-end 포지션
먼저 어딜 가는지 얘기하자면 c 회사인데, 선택의 과정은 아래와 같다
앞선 퇴사 부검 글에서 예측할 수 있듯, d는 동일한 이슈가 반복될 것 같아 가장 먼저 미뤄놓고 생각했다.
a 는 면접 당시 들은 답변이 내가 갖고있는 문제가 해소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또한, 회사의 성장보다는 exit을 고려할 단계라는 부분이 조금 걸렸다
b 회사는 사실 가장 비즈니스 모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생각이 조금 더 컸던 것 같다.
c 회사는 면접 과정에서 괜찮은 인상을 받았다. 우선 추구하는 가치가 조금 일치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고,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또 b회사 대비 직무 전문성을 조금 더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네 c 회사를 갑니다.
c 회사는 이곳입니다.
(나 폭풍 성장해버릴지도?)
아래에 보이듯 잡플래닛 평점 2.8의 악명 높은 회사입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한 근거는 이렇습니다.
(분명 좋아지고 있다!)
쉬지않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하게 되었는데, 이왕 결정한 것 빨리 재밌게 일해보려고 한다.
6월부터는 굿닥의 구성원으로서 소개될 예정이다. 새로운 나도 이제 시작이다 오예